2022년 06월 30일

쓰레기장서 줄줄이 숨진 코끼리들, 아픈 사연 있었다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들이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먹이를 찾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고 죽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210km 떨어진 암파라 지역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코끼리 두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쓰레기로 가득한 매립지 한복판에 죽은 코끼리 사체가 있었다.

유튜브 ‘nocomment tv’

수의사와 환경보호 단체가 사체를 조사한 결과, 죽은 코끼리들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음식물 찌꺼기 등을 찾아 헤매다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다량으로 삼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수의사는 “코끼리를 부검한 결과 안에서 발견된 것은 비닐봉지, 포장지의 폴리에틸렌, 음식물 포장재, 플라스틱, 기타 비분해 물질 그리고 물 등이 전부였다. 코끼리가 일반적으로 먹고 소화할 수 있는 정상적인 먹이는 찾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Bloomberg Quicktake: Now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목숨을 잃은 코끼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현지 환경보호단체와 수의사들은 지난 20년간 먹이를 찾아 쓰레기장을 뒤지다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코끼리 수는 스리랑카 동부지역에서만 20마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서식지와 먹잇감을 점점 줄어들어 굶주린 코끼리들은 먹을 것을 찾아서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으로 넘어오곤 한다. 이 과정에서 매립지를 만난 코끼리들은 음식물이 섞인 쓰레기를 뒤적이다가 소화기관에 치명적인 날카로운 물건이나 소화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게 된다.

유튜브 ‘nocomment tv’

쓰레기로 배를 채우더라도 극심한 소화불량에 시달리며 더 이상의 섭취 활동이 불가능하게 지며 심지어 물조차 마실 수 없게 된 후에는 결국 쓰레기장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출 빈도가 늘어나다 보니 상아 밀렵꾼의 표적이 되어 잡히기도 하고, 곡식 농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살해당하기도 한다. 또는 쓰레기 매립장이나 농경지를 둘러싸고 있는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유튜브 ‘nocomment tv’

실제로 스리랑카는 코끼리를 매우 숭상하는 국가지만, 이곳에서도 코끼리의 멸종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당국의 조사 결과, 그 개체 수는 19세기 1만 6000마리에서 2011년 6000마리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현지의 한 지방의원은 “전기 울타리 설치는 코끼리의 생명은 물론 주민의 생명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우리는 코끼리를 위협이라고 부르지만, 야생 코끼리도 엄연한 스리랑카의 자원이다. 당국이 인명과 코끼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농민들이 안전하게 농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Bloomberg Quicktak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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