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2일

“썩을 X아! 니가 왜 판단해” 세무서장이 또 갑질을?

경기도 시흥시의 세무 서장이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내부 감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중부 지방 국세청 감사관실은 지난달 30일부터 시흥 세무 서장의 갑질 의혹에 대한 감찰에 나서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후 3일 자로 시흥 세무 서장을 직위 해제했다.

언론에 따르면 서장은 지난달 23일 밤 시흥서 부가가치세과의 1개 팀 등 총 8명이 회식 자리를 가졌다. 회식 자리에서 서장은 술에 취해 직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갑질을 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당시 서장은 “너는 좀 조용히 해”라며 직원의 머리를 때리고 특정 직원에게 “썩을 X아, 네가 왜 판단을 하냐”라며 욕설을 하는 등 폭력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여성 직원에게는 “나를 오빠라고 부르라”라며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흥 세무 서장은 “해당 팀 직원들을 불러서 회식 당시 불거졌던 상황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회식 자리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자리였으며 술이 많이 취해 일부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변명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그러면서 “당사자들은 불쾌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걸 옆에서 보거나 들은 직원들의 입장은 달랐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 국세청 감사관실이 11월 말 시흥 세무 서장의 갑질 의혹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국세청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3일 서장 직위 해제했다.

세무 서장들의 갑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평소 서예가 취미인 A 세무서 서장이 업무 시간에 여성 세무직 공무원들을 불러내 먹을 갈게 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해당 공무원이 국세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 “세무 서장이 업무 시간에 여직원들을 불러 먹을 갈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올바른 행동이냐”라고 국세청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또 다른 B 서장은 지난 8월경 강원도 한 세무서에서는 직원들이 관내에서 술을 마시다가 개인사로 시비가 붙어 직원 C 씨가 세무 서장을 폭행,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세무 서장은 얼굴에 멍이 들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5월엔 ‘세무서 직원에게 날카로운 흉기로 위협 받았다’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북광주 세무서의 직원 D 씨가 업무를 보기 위해 방문한 민원인을 제침기(사무용 스테이플러 제거 도구)로 위협했다는 내용이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2월에는 살인 미수, 사망 사건까지 있었다. 세무 공무원 E 씨는 잠실 세무서를 찾아 흉기를 휘둘러 직원 3명이 상해를 입었고 E 씨는 스스로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국세청은 이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은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라며 거짓 해명도 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2021년 한 해에만 앞선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다시 중부청 산하에서 세무 서장의 직원들을 향한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세청의 관리자들에 대한 감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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