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에 떠나가는 2030 남성표?…“안 찍을 이유가 생겼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페미니스트 인사인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를 파격 영입했다.

윤 후보는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신 대표를 임명하면서 손수 빨간 목도리를 매줬다.

신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윤 후보가 여성폭력 해결, 기후위기 대응, 좌우를 넘어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함께하기로 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도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의 지지 기반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사진= SBS 뉴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1990년생인 신지예 대표는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2018년 역시 녹색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지난 해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페미니스트 시장’ 슬로건을 내세우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왜 대선주자들은 여성의 표에 관심을 두지 않는가”라며 “최근에 일어난 정치적 백래시(페미니즘 반작용)의 시작은 이준석 대표부터 시작”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최근 “거대 양당, 기성 정치인이 아닌 더 많은 공론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선전환추진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신 대표 영입에 대한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과거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오셨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 안에 계신 분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지예 대표 역시 “법치를 중시하시는 분인 만큼 여성에 대한 폭력, 국민 행복 추구 등 의제가 뚜렷이 보였다”고 윤 후보를 추켜세웠다.

하지만 신 대표 영입에 당내외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그분의 페미니즘적 관점에 대해서는 차치하더라도 신 대표가 과거 이 대표와 윤 후보에 대해 한 발언들을 보면 어떻게 한 달 만에 급작스럽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젠더갈등을 가볍게 바라보는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며 “페미니스트 신지예씨의 영입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신 대표와 과거 논쟁을 벌여왔던 이준석 대표도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어긋나는 발언을 할 경우 제지 또는 교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당원 게시판에서는 비난글이 쏟아지며 함께 탈당 움직임이 감지됐다. “신지예 영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번 주 내로 탈당하겠다.”, “신지예를 퇴출하지 않으면 2030세대 남성표는 없을 것” 등 신 대표 영입을 반대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신 대표가 과거 몸담았던 녹색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녹생당에서 정치 활동을 했던 김수민 시사평론가는 페이스북에 “당신은 그냥 윤석열에 붙는 거지 이것은 다당제나 제3지대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갈했다.

신지예 대표 영입 기사글에 누리꾼들도 반대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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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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