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사라진 줄 알았던 ‘백두산 호랑이’의 흔적이 50년 만에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의 흔적이 러시아 시베리아 북동부 사하공화국 지역에서 50년만에 발견됐다.

호랑이류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아무르 호랑이는 흔히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린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가 바로 이 아무르 호랑이 종에 속한다.

러시아 산림보호청에 따르면 수컷으로 보이는 호랑이 한 마리가 시베리아 동부를 북쪽으로 흐르는 알단 강 제방에 발자국을 남겼다.

사진=The Siberian Times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 산림보호청 소속 안드레이 이바노프 씨는 “함께있던 개가 호랑이 발자국의 냄새를 맡자마자 털이 뻣뻣해지더니 바로 도망쳤다”면서 “발자국 길이는 15cm, 폭은 12cm”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아무르 호랑이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50년 만의 일로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가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왜 호랑이가 이렇게 척박하고 먼 곳에 홀로 나타났냐는 점에 주목했다.

호랑이 발자국으로 추정한 이동경로 [사진=The Siberian Times]

이번 발자국이 발견된 지점이 시베리아 호랑이의 본래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 곳에서 12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보통 시베리아 호랑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중국 북동부와 북한 접경지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환경 단체 대표인 빅토르 니키포로프 씨는 “실제 이 호랑이는 이것보다 훨씬 더 먼거리를 여행했을 것”이라며 “아마 오래 전 조상의 사냥터를 탐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점을 미루어보면 “이 지역 호랑이의 개체 수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는 러시아 등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뒤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역의 개체수는 2005년 330마리에서 현재 6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