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시끄럽다며 속옷 차림으로 4살 딸 앞에서 욕하고 폭행… 무슨 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웃 남성이 소음을 이유로 자신과 가족에게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 너무 불안하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LH 층간 소음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이 지금 우리 가족에게 벌어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금 정신이 없어서 두서없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도움받고 싶어서 급하게 글을 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청원글에 따르면 이날 아침 4살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잠깐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웃집 남성이 속옷만 입고 맨발로 뛰쳐나와 이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비슷한 상황을 몇 차례 겪었음에도 청원인은 아이들이 놀랄까 싶어 괜찮은 척하며 증거 영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웃집 남성이 집에 들어가는 듯하더니 또 나와 욕설을 하자 화가 난 청원인은 “꺼지라”라고 했고, 이 남성은 청원인의 이마를 들이받았다.
 
청원인은 “제가 친정엄마랑 저희 부부 그리고 딸 이렇게 살고 있다. 남편은 출근했고 너무 무서워서 다급하게 엄마한테 신고하라고 하고 딸을 데리고 얼른 도망 나왔다. 아이가 너무 놀라 진정시키고 저도 출근하는 사람이라 일단 (딸을) 어린이집을 보내고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 가서 진단서 떼고 지금 경찰서 가서 진술하고 왔다”라고 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이어 “경찰은 일단 신변보호한다며 무슨 시계(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 같은 거 준다 그런다. (옆집 남성은) 보호자랑 의논해서 정신병원에 잠깐 넣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아침마다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해야 되는 직장 맘인데 당장 내일은 또 어떻게 무서워서 집 밖을 못 나가겠는데 그 사람은 바로 옆집에 계속 있다”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정말 인천 층간 소음 흉기 난동 사건이 우리 집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너무 무섭다. 당장 우리가 이사를 할 수도 없는데 저 옆집 남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구속도 안 된다고. 우리나라 법이 이렇다는 말만 한다. 제발 도와달라”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약 2년 전 욕실 세면대 교체 공사를 한 이후부터 이웃집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소음으로 신고가 들어왔다”라며 A씨 집을 찾아왔으나 공사하는 모습을 보고서 돌아갔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청원인은 “과거 (옆집 남성이) 유모차에 담배꽁초를 버려놓았다. 그리고 주차장을 지나가면서 아이랑 있는데 혼잣말로 욕하고 지나갔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초에는 새벽 5~6시경 가족들 다 자고 있는데 문을 쿵쿵쿵 엄청 세게 두드리며 ‘시끄러워 죽겠다. 조용히 하라’고 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남편이 아침에 조기축구를 가는데 갑자기 또 시비를 걸면서 욕을 하더니 남편 목을 팔로 감아 졸랐다. CCTV 경찰에 제출했는데 ‘인권 문제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이사 가는 수밖에’라고 하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 씨는 “오늘 같은 일이 또 벌어졌고 경찰은 여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는데. 마주칠까 봐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너무 무섭다. 내가 죽어나가야 저 사람이 구속되는 거냐, 어떻게 해야 저 사람과 안 마주치고 살 수 있나, 제발 도와 달라”라고 호소했다.
 
앞서 인천 층간 소음 흉기 난동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사건이다. 층간 소음 시비로 위층에 사는 40대 남성이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은 권총과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해 결국 일가족 3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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