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숲 속 헤매던 유기견 구조, 알고보니 견주가 총기 안락사 시킨 개였다?

안락사 당한 개의 생존담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아이오와주의 지역방송 KCRG의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10년 째 동물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비키 루퍼(Vicky Ruefer)’는 숲속에서 방치된 유기견 한 마리를 구조했다.

이 개의 이야기는 이미 온라인에서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었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는 않아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방치된 상태였다.

[출처: Facebook/ whispurringhope]

유기견을 구조한 루퍼는 제일 먼저 동물병원 부터 찾았다. 유기견은 홀로 숲속 이곳저곳을 헤매느라 많이 다친 상태였고,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가 심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머리에 총알이 스친 자국이 있었다는 것이다. 루퍼는 이 유기견을 두고 볼 수 만은 없은 없었다. 그는 유기견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입양 홍보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루퍼는 이 유기견의 이야기를 자신이 근무하는 동물 보호 단체, 위스퍼링 호프레스큐(Whispurring Hope Rescue) 페이지에 업로드했다.

[출처: Facebook/ whispurringhope]

며칠 후 익명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신의 신상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이 사람은 놀라운 사실을 제보했다. 익명인은 “그 개(유기견)의 이름은 ‘벅(Buck)’이고, 13세 쯤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유기견을 잘 알고 있는 듯 얘기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기르던 개인데, 자신도 늙고 개도 늙었으니 편안하게 보내줘야 한다며 직접 산탄총으로 안락사 시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벅의 머리에 남아있던 총알 자국은 다른 누구도 아닌 벅의 보호자가 쏜 총때문에 생긴 자국이었다.

벅은 총을 맞은 충격으로 잠시 기절해 있다가 깨어나 숲을 헤매인 것이다. 총을 쏜 보호자는 벅이 숨을 거뒀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제대로 묻어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출처: Facebook/ whispurringhope]

루퍼는 “미국에서 자신의 개를 총으로 안락사 시키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며 “특히 시골에 사는 농장주들이 그렇게 한다, 하지만 제대로 안락사하는 법을 모르면 동물을 아프게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와에서는 총기 안락사를 허용하지만,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매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행히도 벅은 한 달간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 10월, 좋은 임시 보호자를 만났다. 그곳에서 다시 반려 생활에 적응한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이 사연은 루퍼를 통해 다시금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벅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출처: Facebook/ whispurringhope]

루퍼는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반려견에게 총을 쏘지 마라, 안락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벅은 한 달간 심하게 고통 받았다”며 “제대로 안락사 하는 법을 모른다면, 수의사에게 맡길 것”이라고 당부했다.

[출처: Facebook/ whispurringhope]

루퍼는 “총으로 안락사 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그래야 한다면, 아이오와 주립대학 수의대가 소를 안락사 시키는 방식을 따르라”고 조언했다.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