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숙취해소 음료 한 병 5만 원?”… 환불 요청에 “고소해”

대전 유성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두통약 등 5만 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하면서도 환불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전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지난 1일 유성구에 있는 한 약국에 숙취해소 음료를 사러 들어갔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A 씨는 “들어가서 숙취해소 음료 3병을 달라 하였고 안에 있던 사장같이 보이는 사람이 3병을 주고 계산을 했다. 얼마인지 아무 말 없이 계산을 하는데 여러 번 계산을 하길래 뭔가 이상해서 핸드폰을 보니 금액이 5만 원 찍혀있었다. 당장 멈추라고 하고 금액이 이상하다고 얘기를 했더니 자기는 5만 원에 판매를 한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 사이 (사장은) 총 두 번 결제를 해 두병에 10만 원을 결제했다. 3병 중 1병은 A 씨가 가까스로 막아 덤터기를 피할 수 있었다. A 씨가 사장에게 “그 자리에서 약을 안 먹었으니 환불해 달라 얘기했는데, 사장은 ‘환불받고 싶으면 민사로 고소 접수를 하라’고 하더라”라며 호소했다.
 
이에 A 씨는 “‘그런 법이 어디 있냐, 당장 환불해라’ 얘기하니 본인은 금액을 붙여놨고 잘못이 없다고 하더라. 본인은 삼성 출신이라 (삼성에서) 배운 게 이것뿐이라며 잘못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약국 안을 둘러보니 파스, 박카스, 거즈, 감기약, 소화제, 심지어 마스크 한 장에도 5만 원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며 사진을 같이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경찰에 전화하니 자기들은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얘기를 하고 보건소로 연락을 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보건소에 연락하니 어디인지도 알고 여러 번 민원이 와서 직접 나가봤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 약사회와 한국약사회에도 연락을 하니 그곳에서도 알고 있었다. 모든 곳이 알고 있고 잘못이 있는 걸 알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 오기 전에는 세종에서 똑같이 장사를 하다가 문 닫고 대전으로 온 거 같았다. 저한테 얘기하는 게 자기는 ‘하루에 하나만 팔면 상관없다. 아까 10만 원밖에 못 긁어서 아쉽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여기서 입소문 나면 문 닫고 청주로 옮긴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배짱 장사하고 덤터기 씌워 판매를 한 후 환불받고 싶으면 고소해라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왜 법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있는 건지, 정말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시민을 지켜야 하는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못하는지 의문이다”라며 허망함을 드러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제품 가격 상한선이 없어 행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판매 가격을 제품에 붙이거나 계산 전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설명해달라 약국 측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날강도다. 약국명 공개하고 불매하자”, “소비자 보호법으로 15일 이내 환불 가능하다”, “어르신들 당할까 걱정이다”, “면허 박탈해야 하는 거 아니냐”, “칼 안 든 도둑이다”, “판매할 때마다 손님하고 부딪히고 싸울 텐데, 그걸 즐기나?”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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