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고함에 욕설까지 하던 ‘빌런 수험생’ 때문에 1년을 망쳤습니다…”

얼마전 수능시험 당일 인천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소란을 피워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 수험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능 당일 수능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인천 인명여고에서 수능을 본 학생이라고 한 글쓴이는 “수능이 끝나도 며칠이 지나도 억울한 생각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했다.

올라온 글에는 인명여고에서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의 소란 행위가 자세히 언급됐다.

문제의 수험생은 1교시 시험 도중 감독관에게 1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거나 큰 소리로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10분 간격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고 손을 들고 큰소리로 물어봤다. 부감독관이 시계를 주자 겨우 진정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험생은 점심시간에만 자신의 자리에 앉아 개인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데, 문제의 수험생은 1교시 이후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수험생에게 욕설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는 “수능 본부에 가서 상황을 말했는데 밥만 못 먹게 하고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거기다 “2교시에도 시계가 없다며 감독관에게 시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소란에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감독관이 해당 학생에게 다른 고사실로 이동할지 물었는데 그 학생은 “공부시간을 뺏고 방해하는 것이라며 언론에 제보하겠다, 고소하겠다라고 했다”면서 “영어듣기 평가 때는 한숨 소리를 내고, 다른 학생들에게 다 들릴 정도의 소리로 감독관에게 말을 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다른 수험생들의 항의를 받은 시험관리본부 측은 3교시 종료 후 경찰관을 투입해 해당 수험생을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수능 시험장 업무 처리 지침에는 듣기 평가 중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제압해 시험 종료 때까지 격리하도록 돼 있지만, 다른 시간에 소란을 피운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이 없어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수험생에게 2차례 구두로 주의를 줬고 고사실 분리도 제안했지만 본인이 강하게 거절했다”면서 “다만 해당 수험생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 앞서 원래 있던 경찰관 2명에 여성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듣기 시간에는 소란이 없었지만 이후 앞자리에 앉은 수험생을 발로 차는 물리적 행동을 했고, 3교시 종료 후 경찰관을 투입해 분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피해보상이 가능한 법적 근거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법률 자문을 구해둔 상황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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