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손목이 타는 듯 아프다”…하루 450명이 병원 찾는 현대인의 고질병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 중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최근에는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의 증상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6만6094명이다. 하루 455명 정도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치료받고 있는 셈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많고, 40~6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조직이 손상돼 만성화되거나 근육 위축이 진행되면 운동 기능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손목의 반복된 사용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터널(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절반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며 손의 감각이나 엄지를 이용해 물건을 집는 근육의 기능에 관여한다.

그 밖에도 손목터널증후군은 감염이나 손목 골절로 인한 변형, 관절 탈구,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아울러 직업적으로 반복적으로 손목을 구부리고 펴는 사람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또 비만,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주요 증상은 손바닥·손가락·손목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이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엄지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본적으로 신경타진 검사, 수근굴곡검사, 정중신경 압박검사를 진행한다. 좀 더 정확한 손상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방사선 검사나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해 확진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경우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한다.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재발 확률이 높다. 이같은 치료에도 계속 아프거나 증상이 심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계속 무감각하고 무지구(엄지손가락 근육 부위)의 근육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시간은 10분 정도, 당일 입퇴원도 가능해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상욱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손목과 손가락을 피아노를 치듯 평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며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이나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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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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