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손님은 택시비 75,000원 ‘먹튀’, 경찰은 ‘신고 취소’요구… 황당”

젊은 여성 2명이 경기도 수원에서 일산까지 택시를 이용한 후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 울분을 터뜨린 70대 택시 기사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72세 A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4시경 수원 곡반정동에서 젊은 여성 2명을 택시에 태웠다. 이들의 목적지는 일산 백마역으로 2시간가량 운행해 요금 7만 5350원이 나왔다.
 
그러나 이 여성들은 처음부터 요금을 낼 생각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A 씨에 따르면 여성 중 한 명은 택시가 도착하자마자 문을 열고 달아났고 다른 한 명은 카드를 찾는 척하다 교통카드가 있었다며 택시 기사에게 건넸다.

유튜브 ‘수원택시’

하지만 이 교통카드는 금액이 충전되어 있지 않았다. 요금을 계산하는 척하다가 친구를 뒤따라 도주했다.

유튜브 ‘수원택시’

A 씨는 유튜브에 ‘수원 택시’라는 채널을 만들어 순식간에 당해야만 했던 당일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빈 충전카드 제시 후 도주했다. 여성 두 명의 인상착의를 잘 봐 달라”라며 얼굴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여성들의 얼굴 윤곽이나 옷차림새 등이 자세히 보였다.
 
여성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A 씨는 “무임승차한 사람들의 음성이다. 혹시 이 사람들의 이미지와 음성이 익숙한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유튜브 ‘수원택시’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한 A 씨는 너무 화가 나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한 달 후 경찰서에서는 ‘인근 CCTV로는 달아난 여성들을 확인하기 힘들다. 신고 취소서를 써달라’는 요청이 왔다.

유튜브 ‘수원택시’

이에 A 씨는 “경찰이 요청해 지난 15일 얼떨결에 신고 취소서를 써주었지만 CCTV도 있고 범인들의 얼굴까지 다 알려졌는데 못 잡겠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에도 수원에서 화성까지 갔는데 대학생들이 요금 2만 3000원을 안 내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 택시 기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이런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주의가 요망된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여성들이 내린 곳에서 반경 500m 거리의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했으나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이 승차했던 곡반정동 원룸촌 CCTV를 다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수원택시’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경찰이 못 잡는 게 아니고 안 잡는 거다”, “기사 뜨니까 재수사? 누굴 위한 경찰이냐”,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검거 가능하다”, “내리기 전에는 문 열어주지 마라”, “얼굴 팔려서 자수했으면 좋겠다”, “경찰이 수사는커녕 취소시키라고 했다니”, “신상 공개하자”, “목적지에 따라 선불제 하자” 등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수원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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