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9일

“비 오는 날 편의점서 넘어진 손님, 보상금 1억 요구… 죽고 싶다” 점주의 호소

비 오는 날 편의점 바닥에 혼자 미끄러진 한 중년 여성이 편의점 업주에게 피해 보상 금액으로 1억 원 이상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4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편의점에서 넘어진 후 1억 원 보상 요구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점주는 9개월째 언니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비오는날 혼자 미끄러진 손님, 1억원 요구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점주는 “오픈하고 두 달 뒤에 일어난 일이다. 비가 와서 편의점 앞에 우산꽂이도 놓고 편의점 안에는 신발 바닥을 닦을 매트도 뒀다. 한 중년 여성 고객이 매트에 발을 닦지도 않고 서류 가방을 들고 오더니 맥주 4캔을 꺼내오다가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여성이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하길래 구급차를 부르고 정신없게 보냈는데 여성이 편의점에 보험이 들어있냐고 묻길래 본사 측에 문의하니 편의점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저희 쪽에 책임이 있다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보험사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이 여성이 팔이 골절돼서 수술받고 장애 등급을 받았다고 피해 보상금으로 1억 원 이상을 요구했다고 했다. 보험사에서는 1억 원까지는 보험 처리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점주가 내야 한다는데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라고 하소연했다.

비오는날 혼자 미끄러진 손님, 1억원 요구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또 “본사 영업팀이 설명한 매출의 반밖에 나오지 않고 있고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는 중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하늘이 무너진다. CCTV 상으로도 어디 걸린 게 아니고 그냥 혼자 미끄러져 넘어진 거라 너무 억울하다. 오는 손님을 세워놓고 한 분 한 분 손걸레로 신발 바닥이라도 닦아드려야 했나 보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점주는 “이 일 이후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같이 운영하는 언니는 매일 울며 죽고 싶다고 한다. 빚으로 시작한 가게라 집에다 말도 못 하고 있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1억 원은 말이 안 되는 금액이다”, “개인이 부주의해서 넘어진 건 영업장이 물어주면 길 가다 넘어진 거는 국가가 배상해 줘야 하나”, “그게 왜 사장님 잘못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맞고소해야 한다”, “매트 깔고 우산 꽂이도 놨다면 의무는 다한 것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비오는날 혼자 미끄러진 손님, 1억원 요구
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그러면서 “눈 오는 날도 사기꾼이 편의점에서 대거 미끄러지겠다”, “이 정도면 고의로 넘어진 것 같다”, “자영업자들은 땅 파서 장사하나”, “1억 벌기 참 쉽다”, “꾼 아닌가”, “보험 사기다”, “아파트 단지 내 떨어져서 죽으면 아스팔트 깐 회사 잘못이냐”, “길바닥에서 넘어져서 국가에 보상받아야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도 보였다.

한편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A 씨는 “너무 억울한 부분이 많아 도움받으려 했습니다. 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어 글 내용을 지운다”라고 했다.

민법에 따르면 매장 관리 책임자의 관리 미흡으로 매장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민법 758조 제1항에 따라 공작물 점유자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다만 매장 관리 책임자가 얼마나 안전에 책임을 다했느냐에 따라 배상 책임률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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