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뚱뚱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 위험하다”

과체중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의 다국적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방세포와 체지방 내의 특정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인체의 면역 방어체계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비만 치료 환자에게서 확보한 지방조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되는지 실험하고, 감염된 지방 조직에서 세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비만 조직 내 면역 세포들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걸 확인했다.

비만 조직의 대부분은 비만세포로 구성됐지만, 대식세포등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도 일부 포함돼 있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대식세포가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캐서린 블리시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런 반응이 중증 진행에 크게 관여하는 것 같다”며 “이런 정도의 사이토카인(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반응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관측된다”고 말했다.

팬데믹 초기부터 정상 체중 환자보다 비만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쉽고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비율도 높다는 통계가 있었다.

비만 환자는 당뇨병 등 다른 기저질환을 가졌을 확률이 높은 만큼 중증 진행 확률이 높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비만 환자까지 중증 진행 비율이 높은 이유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데이비드 카스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지방에 바이러스가 상주하면서 자기복제를 계속하고 파괴적인 면역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딥딕시트 예일대 의대 교수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면역 체계를 회피하려고 지방 세포로 숨는 것일 수 있다”며 “인체로서는 지방세포가 아킬레스건인 셈” 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 투여 시 환자의 몸무게나 지방 보유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 과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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