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총살 또는 무기징역”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판 ‘오징어 게임’

북한이 ‘오징어 게임’을 몰래 시청한 청소년들에게 중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뉴스 사이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이 ‘오징어 게임’을 몰래 시청한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중형을 선고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북한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초 함경북도 청진시 고급중학교 학생 7명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다가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며 “이 사건이 중앙에 보고돼 한국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들여와 판매한 주민은 총살되고 이를 구입해 시청한 학생은 무기징역, 나머지 함께 시청한 학생들은 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USB를 구입한 학생과 함께 ‘오징어 게임’을 본 친구가 다른 학생들에게 내용을 알리면서 여러 학생들이 USB를 돌려보다가 109연합상무 검열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장면

소식통은 “이번 일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 적발된 청소년들의 범법 사례로 엄중하게 문제삼고 있다”면서 특히 “국경이 봉쇄된 속에서 USB가 어떻게 반입됐는지 경로를 끝까지 밝혀내도록 지시해 장기간 조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덧붙여 “학생들이 속한 학교의 교장, 청년비서, 담임교원이 해직되고 당원명부에서 제명됐다”며 “이들이 탄광이나 오지로 추방될 것이 확실해 다들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해 12월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외국 영상물이나 출판물, 노래 등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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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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