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2일

먹이 찾기 힘들어진 북극곰들이 살기위해 ‘식성’마저 바꾼 것으로 보인다

북극곰이 육지 동물인 사슴을 쫓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구온난화로 주식인 바다표범(물개)를 잡아먹을 기회가 줄어들자 사슴까지 사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그단스크대학의 생물학자 이자벨라 쿨라스체비츠가 이끄는 연구팀은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북극곰이 사슴을 비롯한 육지 동물 사냥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의 논물을 ‘극지 생물학’(Polar B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21일 스발바르의 폴란드 과학기지 인근에서 젊은 암컷 북극곰 한 마리가 바닷물 속에서 사슴을 쫓아가 사냥한 뒤 뭍으로 끌고 나와 먹는 장면을 처음 촬영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극곰의 사슴 사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간 북극곰은 고리무늬물범이나 턱수염바다물범 등을 주식으로 삼아왔다. 1970년대까지 사슴은 보고도 무시했을 정도로 먹이감으로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극지연구소의 욘 아르스 연구원은 “사슴은 더 긴 시간을 육지에서 보내야 하는 일부 북극곰에게는 중요한 사냥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이 멸종 위기의 북극곰이 개체 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캐나다 야생 동식물국의 이언 스털링 교수는 “북극곰의 사슴 사냥이 가끔 성공해 단기적으로 한 두 마리나 미디어에 좋을 수도 있겠지만 북극곰이나 사슴 전체 개체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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