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영이 대형견 같은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했던 6끼씩 먹으며 9kg을 증량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박현진 감독과 서현, 이준영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영은 “정지후라는 인물은 사람을 만날 때 벽을 두는 캐릭터다. 그 벽을 허문 사람이 정지우라는 인물이다. 정지후는 남들이 봤을 때는 모자람 없고 완벽해 보이고 일 잘하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친구다. 정말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데 정지우를 만나면서 달라진다”라고 역할을 맡은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준영은 “감독님께서 지후가 엄청 큰 대형견인 골든 레트리버 같은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실제로 골든 레트리버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골든 레트리버가 웃을 때 편안하고 사랑스럽게 웃어서 많이 참고했다. 인간 레트리버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야기했다.
또 이준영은 “하루에 6끼씩 먹고 간식까지 다 챙겨 먹었는데 힘들었다. 먹고 운동하고를 반복하며 열심히 증량하려고 했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털어놨다.

이에 박 감독은 “대형견이라고 말은 했는데, 골든 레트리버라고 꼭 집어서 말했는지 모르겠다. 원작에도 지후라는 인물을 대형견으로 묘사한 컷이 등장한다. 그게 그 인물의 속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외형적인 측면에서 덩치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지후의 숨겨진 비밀과 대비돼 주는 재미가 있다”라고 말해 흥미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처음 준영 씨가 만났을 때 너무 말라있었다. 셔츠핏이 중요해서 증량을 부탁했다. 햄버거를 6개씩 먹었다고 하던데 9kg을 찌워도 쪄 보이지 않아서 밥차가 오면 자연스럽게 이준영 배우의 식판에 시선이 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럴센스’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이준영)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지우(서현)의 아찔한 취향 존중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할 말은 하고 사는 홍보팀 사원 정지우(서현)와 부서 이동 후 여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대리 지후(이준영)이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지우’가 ‘지후’의 택배를 우연히 받고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그의 은밀한 취향을 알게 된다.

‘지후’는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지우’에게 “혹시 제 주인님이 되어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남다른 관계를 제안하며 회사 내에서는 상사인 남자에게 밖에서는 명령을 내리게 된 여자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회사 안과 밖, 두 사람의 묘한 관계와 이중생활을 보여주게 두 사람의 아슬아슬하고 예측 불가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2015년 첫 연재를 시작으로 코미코 웹툰 상위권에 랭크된 뒤 네이버 웹툰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을 영화화한 모럴센스는 ‘6년째 연애 중’ ‘좋아해 줘’ 등을 선보였던 박현진 감독의 신작이다.
‘모럴센스’는 2월 11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