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조만간 산타클로스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

수년 내로 산타클로스가 새로운 이동 수단을 찾아내야 할지 모른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북반구에 살고 있는 라플란드 순록이 멸종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에서 기후변화 영향으로 겨울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라플란드 순록이 위기에 처했다.

라플란드 순록은 주로 눈을 헤치고 이끼 등을 뜯어 먹으며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눈 대신 땅 위에 얼음이 덮여 먹이를 먹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미 지난 20년간 라플란드 순록 개체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대다수가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아사했으며 기온 상승으로 여름철 더위에 순록 새끼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라플란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원래 11월 중순께부터 눈이 쌓여서 눈썰매를 운영하는데, 지금은 그냥 얼음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25년간 겨울이 오면 사비를 털어 굶주린 순록 떼에 먹이를 제공해왔다. 그는 이게 맞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기후 변화 영향으로 순록들이 무사히 겨울을 나려면 먹이를 주는 일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겨울마다 그가 돌보던 순록들이 해당 지역에 눈이 없어지면서 북쪽으로 약 96㎞ 이동해 갔다고 덧붙였다.

통상 영하 50도를 넘나들던 해당 지역은 최근 영하 20도에서 0도 사이를 맴돌고 있다고 알려졌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로 산타가 타는 썰매를 끄는 동물이 바로 ‘순록’이다. 때문에 순록은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는 상징 중 하나이다.

하지만 북극 지방 기후 변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산타는 머지않아 다른 이동수단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Santa Claus Villag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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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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