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유튜브 ‘또모’ 갑질 논란 “입사 전 날 연봉 500만원을 후려쳤습니다”

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클래식 전문 유튜브 채널 ‘또모’가 입사를 하루 앞둔 6년차 PD에게 연봉 낮춰부르는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급속도로 퍼지자 또모 백승준 대표는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해당 PD의 경력이 일부 사실과 달라 연봉을 조정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으나 이미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지난 5일 올라온 글. /블라인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6일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출근 전날 제안 연봉 500만원 낮춰 부르는 기업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경력 6년차 PD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구독자 60만 정도 되는 클래식 음악 관련 유튜브 회사와 면접을 봤다”라고 운을 뗐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국내에 있는 구독자 60만 클래식 음악 관련 유튜브는 ‘또모’ 뿐이다.

그는 1,2차 면접을 통해 ‘정규직 계약 및 연봉 4000만원’에 협의했는데, 갑작스레 출근 전날인 지난 5일 또모 측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부터 “사내 논의 결과 3500만원의 연봉이 책정됐다”는 터무니 없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면접 때 합의한 연봉이 출근 20시간 전 일방적으로 500만원이나 깎였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A씨는 “전 직장, 그 전 직장 연봉보다도 낮고 예상 연봉보다 500만원 깎인 채로 출근하게 생겼는데 괜찮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규직으로 당신을 채용하는데는 리스크가 있다. 당신이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주변에서 업무 태만을 한 걸 봤다” “우리 회사에서는 처음 근무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 초봉 기준으로 책정했다”라는 터무니 없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회사가 스카우트 한것이 아니라 지원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냐. 대리·과장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사원부터 시작하지 않느냐. 우리 회사에선 처음 근무하는 것이라서 초봉 기준으로 책정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쯤 되자 저도 언성이 높아졌고 이야기는 감정적으로 흘러갔다”라면서 “제가 더 이상 손쓸 방법은 없는 것 같아 회사의 발전을 빈다고 말씀드리고 연락을 끝냈다”라고 씁쓸해했다.

유튜브 또모 커뮤니티 캡처

해당 논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또모 백승준 대표는 “어제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입으신 당사자분과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했다.

그는 “해명하고자 올린 글로 인해 더 큰 상처를 입으신 당사자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너무나도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저희는 중요한 것을 잊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회사를 키우는 과정에 이런 과오를 저지르게 됐다”라면서 “이번 일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대표직을 내려놓고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충고와 질책을 가슴에 새기며 더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라고 머리 숙였다.

또모는 ‘모바일 세대를 위한 클래식 음악’을 메인 컨텐츠로 삼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음악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뭉쳐서 운영중에 있으며, 클래식 음악에 여러 예능 요소들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모 유튜브 채널
손여진 기자
zzzni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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