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도둑질해? 얘 잡아!” 8000원 옷 훔친 소녀 폭행+속옷 자른 부부

베트남에서 8000원 상당의 옷을 훔친 17세 소녀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대응을 한 부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일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성 경찰은 옷 가게 주인 흐엉(29)와 그의 남편 아잉(31)을 모욕 혐의 등으로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서 옷가게 주인 흐엉이 A양에게 가혹 행위/사진 = VN익스프레스

경찰은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한 동영상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약 2분가량의 영상 속에서는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A 양에게 옷 가게 주인이 옷을 잡아당겨 끌고 다니거나 속옷을 가위로 자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흐엉은 공안에 지난달 A 양이 자신의 가게에서 옷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달 25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24시간 이내 가게로 연락하지 않으면 공안에 신고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양으로부터 사과 문자가 왔지만 흐엉은 이를 거절하고 이들에게 가게로 직접 찾아올 것을 요구했고 A 양이 친구와 함께 가게로 들어가자 흐엉은 자신의 시어머니, 직원들에게 A양를 붙잡고 동영상을 촬영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서 옷가게 주인 흐엉이 A양에게 가혹 행위/사진 = VN익스프레스 캡처

이후 “카메라에 보이도록 헬멧과 마스크를 벗어라”라고 했지만 A 양이 이에 응하지 않자 A 양의 모자를 벗기고 머리를 잡아당겼다. 또 A 양의 속옷을 가위로 잘라내며 수치심을 줬다. 겁에 질린 A 양은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라며 울면서 사죄했다.

그러나 흐엉은 여전히 화가 안 풀린 듯 A 양을 억지로 일으켜 얼굴을 보이게 하고 밀어붙이는 등 강압적으로 행동했다.

베트남서 옷가게 주인 흐엉이 A양에게 가혹 행위/사진 = VN익스프레스 캡처

뿐만 아니라 흐엉의 남편 아잉도 가게에 도착한 이들에게 3일 안에 A 양이 훔친 옷값의 100배나 되는 1500만 동(77만 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학교에 알리고 공안에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 양의 가족이 가게로 찾아왔고 이들 부부는 1000만 동(50만 원)으로 금액을 낮춰줬다. 가족들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당장 송금이 어려워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황은 뒤바뀌게 됐다. 흐엉이 A 양을 구타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베트남 누리꾼들은 흐엉 부부를 비난을 한 것이다.

베트남서 옷가게 주인 흐엉이 A양에게 가혹 행위/사진 = VN익스프레스 캡처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옷을 훔쳤다고 해도 이건 너무 했다”, “아직 어린아이인데 돈까지 물어내라니”, “야만적이다”, “죄는 나쁘지만 어린 소녀가 너무 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옷 가게 주인을 비판했다.

현재 A 양은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흐엉 부부는 경찰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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