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5일

아내가 타준 미숫가루를 마신 남편이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했다

8년째 금연했던 남편이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치사량의 니코틴 용액을 탄 미숫가루를 먹여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아내를 재판에 넘겼다.

지난 5월 27일 A 씨(37·여)는 112에 “남편이 집에서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남편 B 씨(46·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자 B 씨를 부검한 결과 사인은 ‘니코틴 중독’이었다.

그러나 B 씨는 8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단순 변사가 아니라고 판단해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B 씨가 사망 전날 마신 미숫가루에 주목했다.

사망 전날 아내 A 씨가 꿀을 넣어 타준 미숫가루를 마시고 출근한 B 씨가 갑자기 복통을 느끼고 A 씨에게 전화해 “혹시 아까 미숫가루에 상한 꿀을 탄 거 아니냐”는 내용의 통화내용을 확보한 것이다.

또 A 씨가 자택 근처 전자담배 판매업소에서 타르가 섞인 니코틴 용액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가 치사량인 3.7㎎이 넘는 니코틴 용액을 미숫가루를 탄 뒤 B 씨에게 마시게 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속 후 10일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계속해서 “남편이 평소 담배를 피웠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부부가 평소 돈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주변 진술과 A 씨가 남편 명의로 1억여원 가량의 보험에 가입한 점 등을 토대로 경제적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A 씨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증거가 혐의를 입증하고 있다.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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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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