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꼬꼬무, 영화 ‘암수살인’모티브 살인 리스트 ‘이두홍’은 누구?

영화 ‘암수 살인’의 실제 주인공 유령 살인마 이두홍의 암수 살인이 허무한 결말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감옥에서 온 살인 리스트 유령 살인마 이두홍’이라는 부제로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돌아봤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김정수 부산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 경찰은 2010년 9월 1일 박경호 하사 모친 유골 발견 보름 전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이두홍이었다. 이두홍은 상해, 폭력, 절도, 사기,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무려 전과 37범이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이두홍은 “누군가의 부탁을 받아 까만 봉지에 든 물건을 묻었다”라고 말했고 김 형사는 그것이 토막 시신을 추측하며 이두홍이 바로 범인이라고 직감했다. 이두홍은 제보의 대가로 3백만 원을 요구하며 “2003년도 대구 여자 신순임을 찾아봐라”라고 말했고 신순임은 2003년 실종된 박하사 모친이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당시 신순임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실종됐다. 모두 전 동거남을 의심했지만 통화기록이 없었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은 없었고 그렇게 동거남은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알고 보니 동거남의 정체는 이두홍이었다. 7년 전 용의자가 제보자로 나타난 것이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이두홍은 김 형사와 심리전을 시작했다. 이두홍은 입을 열지 않았고 김 형사에게 혼자만 나오라며 뭔가 털어놓듯 굴다가 또 입을 닫았다.

그러던 중 부산 서부 경찰서 경찰들이 들이닥쳐 이두홍을 신순임이 아닌 다른 여종업원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두홍이 신순임 사건을 말한 9월 1일 김 형사를 만났고 이후 9월 3일 주점 여종업원일 살해한 것이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이두홍은 현장 검증을 하며 “아저씨 얼굴 찍지 마이소”라고 말하는 뻔뻔함을 보이며 “살인범은 저 말고 따로 있다. 나는 파묻는 것만 도왔다”라고 주장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결국 구속 수감된 이두홍은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며 김 형사를 감옥으로 찾아오게 해 2시간 동안 헛소리를 하다가 1분 정도만 사건 이야기를 하면서도 신순임의 살인에 대해서는 끝까지 잡아뗐다. 이에 김 형사는 그러면 왜 진범을 밝히지 않냐고 묻자 이두홍은 “내가 털어놓으면 뭐해줄 거냐, 징역 수발 좀 들어줄 거냐”라며 간을 봤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그런 만남이 1년 10개월째 이어지던 중 이두홍이 결국 신순임 살인을 자백했다.

그러던 중 이두홍은 편지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사건이 총 10건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피해자가 더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형사는 “진짜 네가 죽인 게 맞냐. 그러면 다 써보라”라고 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이두홍이 직접 적은 살인 리스트인 자술서에는 총 11명이 적혀 있었다. 김 형사는 형사과로 옮겨 본격적인 살인 수사를 진행했다. 조주연 형사와 팀을 이룬 김 형사는 신순임, 여종업원 사건을 지우고 남은 9가지 사건 중에서 실명이 언급된 사건부터 파헤쳤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실명이 언급된 3개 사건은 거짓말이었다. 남은 6개 사건 중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것은 ‘택시’, ‘여성’, ‘매장’이었다. 이두홍은 2004년에서 2006년까지 택시 운전을 했다. 이두홍은 양복을 빼입고 술집에 나타나 돈이 많다고 사기 치며 많은 여자를 만났고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김 형사는 부산에서 실종된 이희순을 피해자로 의심했고 이희순을 포함한 여러 여자의 사진을 섞어 이두홍에게 가져갔다. 사진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이두홍은 이희순의 사진을 보더니 입을 닫았다. 이에 김 형사가 이두홍을 추궁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그러자 이두홍은 영치품 위시리스트를 주며 ‘징역 수발을 들면 단서를 주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 형사가 발길을 끊자 이두홍은 다시 편지를 보냈다. 김 형사는 춥고 배고플 즘 다시 찾아가 전략적으로 심문을 했고 쓸 만한 말이 나오면 사비로 5만 원, 10만 원씩 영치금을 넣어줬다.

이두홍과 김 형사가 벌인 심리전은 무려 8년이나 지속됐다. 이두홍이 시간을 끈 이유는 ‘사체유기 죄 공소시효’가 끝나길 노린 것이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이두홍은 2010년 여종업원 살인 혐의로 검거 후 징역 15년 형을 받았고 신순임 사건 무죄를 받으면 2025년 자유의 몸이 되는 상황이었다. 모범수가 되면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다. 김 형사는 이두홍이 신순임 집 근처에서 중국음식을 주문한 기록을 찾았고 재판부는 이두홍이 김 형사에게 한 자백 등 정황 증거를 인정하면서 이두홍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두홍과 김 형사의 게임이 시작된 지 6년, 신순임 씨가 희생된 지 13년 만이었다.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신순임 씨 사건’이 바로 대표적인 ‘암수 범죄’였던 것이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김 형사와 조형사는 이두홍의 암수범죄를 더 밝히려 했지만, 게임은 강제 종료됐다. 2018년 7월 이두홍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이두홍은 죽는 순간까지 피해자나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없었고 이희순 사건에 대한 진실도 말하지 않았다. 김 형사와 조형사는 이두홍이 죽을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더 많은 암수범죄를 밝히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마지막으로 김 형사는 시간을 되돌려서 다시 그 순간으로 가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또 한다. 더 할 거다. 한번 해봤기 때문에 더 잘할 거다”라고 신념을 밝혀 보는 이들을 감동받게 했다.

네이버TV ‘꼬꼬무’ 이두홍 실제 접견 음성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