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일

꼬꼬무, ‘씨랜드 참사’ 재조명 “말하기도 너무 미안해”

‘씨랜드 화재 참사 사건’이 재조명돼 네티즌들의 공분이 일어났다.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시즌3 여덟 번째 이야기는 ‘마지막 여름캠프, 씨랜드 화재 참사’라는 제목으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씨랜드 사건은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있던 ‘씨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을 포함해 23명이 희생당하는 대형 참사였다.

1999년 6월 29일, 소망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세라는 1박 2일 일정으로 서해안의 한 수련원으로 여름 캠프를 떠났다. 하지만 다음날 6월 30일 새벽 세라의 아버지인 이상학씨 집에 막내 처제의 전화가 걸려왔다. 막내 처제는 다급한 목소리로 텔레비전을 켜보라고 재촉했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곧이어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에서는 전날 세라가 생애 첫 수련회로 떠난 그 건물이 보였다.

이날 건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수련원 2층 C동 301호에서 시작돼 20분 만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301호에는 소망 유치원 7살 햇님반 아이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이곳에는 이상학 씨의 딸 세라가 있었다. 이상학 씨는 뉴스 속보에서 사망자 명단에서 세라의 이름을 발견하고 국과수로 달려가 세라의 시신을 보려고 했지만 국과수 측은 “딸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그를 말렸지만 딸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자 했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시신을 마주한 이상학 씨는 한눈에 딸 세라를 알아봤다. 딸 세라 다리에 붙은 타다 남은 세일러문 스티커 때문이었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이상학 씨는 “사망자 명단에서 세라의 이름을 봤을 때는 뭔가 잘못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막 하늘이 무너지고, 뭘 어떻게 해야 될지 진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이가 다쳤어도 살아만 있어라 이건 현실이 아닐 거다. 우리 아이만 보게 해달라고 진짜 빌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참사를 전하던 장도연은 “너무 미안하다. 말하기가 너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던 가수 비비, 백지영, 타블로도 말을 잇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데 이 사건에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이들을 구해야 했던 소망 유치원 교사들 314호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며 수시로 자고 있는 아이들 점검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알고 보니 소망 유치원 교사들은 회의 아닌 회식을 했다.

게다가 당시 불이 난 후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신고 후 20분이 지나서야 소방차가 도착하는 등 그날의 참사가 일어나기까지의 많은 퍼즐 조각이 펼쳐졌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당시 아이들의 곁에는 선생님마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생님들은 다른 곳에서 회식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선생님들은 회의가 아닌 회식을 하고 있었다.

1988년 초부터 영업을 시작한 수련원의 불이 난 C동은 콘크리트 건물 위쪽으로 2~3층에 컨테이너 52개를 쌓아져 있는 곳이었다. 외벽은 흰색 목재, 지붕은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돼 불에 연소하기 쉬운 구조였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더군다나 가건물인 컨테이너가 저가 제품인 탓에 열정 도성이 강하고 이음새에는 실리콘을 바르는 등 마구잡이로 지어진 건물이었지만 당시 화성 군청 측은 현장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욱 키웠다.

연소되기 쉬운 자재로 만들어진 C동은 단 20분 만에 화마에 휩싸였다. 이 C동에 위치한 301호에는 소망 유치원 7살 햇님 반 아이들이 있었고, 이곳에는 세라도 있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불에 탄 아이들의 시체가 즐비해 충격을 안겼다.

씨랜드 참사 사건, 사진= SBS ‘꼬꼬무’ 방송 화면

참사 이후 수련원장은 5년형의 벌금 500만 원, 원장 징역 2년 6개월, 햇님반 선생님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방송 후 씨랜드 참사 근황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씨랜드’ 원장이 복역 후 나와 대형 카페를 차렸고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