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남사친에게 끓는 김치찌개 들이붓고 소주병 휘두른 20대女

끓고 있는 김치찌개 냄비를 친구에게 부어 화상을 입힌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병직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1·여)씨에게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오전 1시25분쯤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는 피해자 B(남)씨를 향해 가스 버너 위 끓고 있는 김치찌개를 엎어버렸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소주병까지 휘둘렀다.

피해자 B씨가 자신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사과를 요구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약 6주간 치료가 필요한 화상 치료와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뇌진탕 등의 부상을 입었다.

또한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인터넷 번개장터에서 옷을 보내주면 돈을 보내주겠다고 한 뒤 옷만 챙기고 돈을 송금하지 않은 사기 혐의도 있다.

심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뜨거운 물체를 피해자의 얼굴 등에 덮치게 하고, 위험한 물건인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치료가 어려운 화상을 입도록 한 이 사건 범행의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를 변상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 등 엄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나이가 어리고 동종 범죄 전력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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