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기차와 충돌→두 동강 난 트럭, ‘생일의 기적’이 운전자 살렸다!

미국에서 기찻길을 건너던 화물차와 기차가 충돌해 두 동강이 났지만 운전자가 탈출해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미국 ABC 뉴스 WISN-TV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서부 리버밸리 도로에서 아마존 택배 기사 알렉산더 에반스(33)는 화물차를 이끌고 제퍼슨 카운티 리버 밸리 로드의 철로를 횡단하다 기차와 건널목에서 충돌했다.

사고 현장을 보면 처참했다. 충돌한 트럭은 마치 기계로 절단한 듯 깨끗하게 두 동강이 나 두 개로 분리돼 있었다.

'두동강' 아마존 운전사 기차와 정면충돌에도 무사 '생일의 기적'
기차와 충돌해 두 동강난 트럭+무사한 운전자 /WISN 캡처

다행히 에반스가 타고 있던 운전석 부분은 앞 유리에 큰 금이 갔을 뿐 다른 훼손은 없었고 에반스는 무사히 트럭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사고 당일 에반스의 33세 생일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반스는 당시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기찻길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신호나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운전자가 좌우 안전을 확인한 후 건너야 했다.

기차를 보지 못한 이유는 이곳 지형의 특수성도 작용했다. 가로수를 사이에 두고 선로와 평행하게 난 도로를 달린 후 좌회전해 선로를 횡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동강' 아마존 운전사 기차와 정면충돌에도 무사 '생일의 기적'
기차와 충돌해 두 동강난 트럭+무사한 운전자 /WISN 캡처

그런데 좌회전 각도가 가팔라 건널목 위로 차체를 어느 정도 진입해놓지 않고서는 기차가 보이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에반스는 자신이 지났던 길을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기하며 현지 언론에 위험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게다가 에반스는 왼쪽 귀에 청각장애가 있어 멀리서 울리는 기차 경적 소리를 듣지 못했다. 에반스는 건널목에 진입한 뒤에야 열차가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황급히 가속 페달을 밟았으나 충돌을 피하지는 못했다.

에반스는 “기차에서 큰 경적소리가 울려 위험을 감지했지만 때는 늦었다. 이미 기차가 건널목에 진입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차에서 얼마나 떨어질지 몰랐지만 가속페달을 밟아 건널목에서 벗어나려 했다”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동강' 아마존 운전사 기차와 정면충돌에도 무사 '생일의 기적'
기차와 충돌해 두 동강난 트럭+무사한 운전자 /WISN 캡처

그는 필사적으로 기차를 피하려 했지만 차의 후면부가 기차와 충돌하고 말았다. 그러나 순간 차량이 두개로 절단나더니 전면부는 선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후면 부는 기차와 정면충돌했다.

에반스는 “가속페달을 밟는 것이 몇 초라도 늦었다면 운전석까지 기차와 충돌했을 것”이라며 “살아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오로지 ‘쾅’하는 광음만 들렸고 에어백이 터지는 것을 느꼈다. 당시 무엇을 감지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두동강' 아마존 운전사 기차와 정면충돌에도 무사 '생일의 기적'
기차와 충돌해 살아남은 ‘알렉산더 에반스’ /WISN 캡처

두 아이의 아버지인 에반스는 “오늘이 내 생인인데 목숨을 구한 ‘기적’이 내 생일 선물이다”이라며 감사해 했다.

밀워키 지역 매체에 따르면 사고 열차에는 129명의 승객과 12명 승무원이 탑승 중이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이날 사고로 열차 운행이 3시간 40분 정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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