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노력해봤자 ‘집이 못살면’ 명문대 못 갈 확률 70%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교육과 소득수준이 낮으면 명문대 진학에 실패할 확률이 7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5일 내놓은 ‘조세 재정 브리프 – 대학 입학 성과에 나타난 교육 기회 불평등과 대입 전형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병기 서울대 교수 등은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의 대학 진학 성과 자료를 이용해 2000∼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12개 집단의 ‘기회 불평등도’를 분석했다.

부모의 교육 수준과 가구의 소득수준을 활용해 전체 가구 환경을 저·중·고로 나누고, 출신 지역은 수도권, 광역시, 시·군·구 지역으로 분류했다. 대학 진학 성과는 2019년 QS 대학순위와 의약학계 전공 등을 고려해 5단계로 구분하고 1∼5점 점수를 부여했다. 최상위권으로 분류된 대학은 대학순위 상위 5개 대학과 전국의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이다.

수시모집 논술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연구 결과 가구 환경 간 대학입학 성과의 기회 불평등이 모든 해에 걸쳐 뚜렷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수는 “가구 환경이 좋을수록 대학입학 성과에서 우월한 기회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명문대 진학에서의 계층 간 격차가 매우 커서 출신 가구가 최하위 계층일 경우 타고난 잠재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회 불평등 때문에 명문대 진학에 실패할 확률이 적어도 70%에 이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시 전형이 정시 전형보다 기회불평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0년 이후로는 수시-정시 간 기회 불평등도의 격차가 크지 않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수시전형에서 지역 간 그리고 가구 환경 간 개천용 기회 불평등도가 높다는 것은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현행 지역균형선발이 지역 균형이란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계층 간 기회 불평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작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고교 유형에 따라 내신 성적을 차별 반영하는 현행 선발방식을 학생부교과전형 방식으로 바꾸고, 선발 결과의 지역 균형성이 확보되도록 지역별 최소 선발인원을 지정하는 등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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