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7일

3만 마리의 유기견이 점령한 휴양지 ‘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인기 관광지로 유명한 괌은 지금 3만 마리의 유기견과 씨름 중이다.

유기견으로 인해 거주민들이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유기견 관리 담당자는 단 한 명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약 17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괌 어디서든지 유기견 무리를 볼 수 있다. 인구수와 비교하면 주민 6명당 유기견 1마리가 있는 셈이다. 유기견 문제는 최근 몇십 년간 괌의 골칫거리가 됐다.

최근에는 야생화된 대형 유기견 수백마리가 괌 공항 인근 폐쇄 건물을 점령한 뒤 주변 민가와 건물, 농장 등을 닥치는대로 공격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41세의 이바네즈는 괌 정부의 유일한 유기견 포획 담당자이다. 그가 개를 포획하면 보호소로 데려오거나,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경우 안락사시킨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유기견 보호소도 단 한 곳뿐이다. 3만 마리의 유기견을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진=The New York Times

유기견으로 인해 광견병이 지역에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기견 보호소의 앨리슨 해들리는 “광견병은 우리에게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괌에는 세계 곳곳에서 들어오는 배들이 있어 전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자치정부는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NYT는 “현재 자치정부 대책반에서 일하는 인원은 딱 한 명”이라며 “유기견 포획조차 반대하는 강경한 동물보호주의자들의 목소리에 주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역 관계자들은 당국이 수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해 유기견들의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장기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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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bekobongpo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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