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2일

“죽여버릴거야” 폭력으로 시청자 분노케한 ‘주말 드라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폭력성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에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주말드라마 KBS2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박수철(이종원 분)이 애나킴(이일화 분)의 정체가 전처 김지영이라는 것을 알게 돼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은 박수철은 애나킴과 박단단(이세희)이 친자라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딸 박단단과 자신을 버리고 떠난 김지영이 얼굴을 바꾸고 애나킴을 돌아와 자신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떠올린 박수철은 분노했다.

사진=KBS 2TV ‘신사와 아가씨’ 방송 화면 캡처

박수철은 애나킴을 찾아가 “지영아”라고 불렀고, 애나킴이 뒤를 돌아보자 “지영이 맞구나”라며 뺨을 때렸다. 이에 애나킴은 바닥에 쓰러지며 입술이 터져 피를 흘리는 장면이 묘사됐다.

사진=KBS 2TV ‘신사와 아가씨’ 방송 화면 캡처

또 박수철은 “이 개만도 못한, 짐승만도 못한. 얼굴 바꿔서 날 희롱하고 능욕하고 우리를 가지고 놀아?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애나킴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다음날 애나킴은 해명하기 위해 박수철에게 만남을 청했고, 만나 주지 않으면 치킨집으로 찾아가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격분한 박수철에게 밀쳐진 애나킴이 그대로 쓰러지며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비는 장면도 보였다.

사진=KBS 2TV ‘신사와 아가씨’ 방송 화면 캡처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박수철이 애나킴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족 드라마에 이렇게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다니”, “시청자들 수신료로 사람 때리는 장면이라니”, “무슨 생각으로 목 조르고 뺨치는 장면을 넣은 거냐”, “이게 KBS가 말하는 수신료의 가치냐” 등 글을 올라왔다.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폭력성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에 비판을 받고 있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또 9일 KBS 홈페이지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전날 ‘신사와 아가씨 폭력적인 장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권익센터

청원인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게’ ‘눈앞에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릴 거야’ 등의 발언과 여자가 남자 앞에 무릎 꿇고 맞는 장면이 이 시대에 적합하며, 꼭 필요한 장면인 것이냐? 도대체 어떤 잘못을 했길래 맞고, 무릎을 꿇어야 하며 죽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같이 데이트 폭력 등 여성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에 왜 이런 장면을 넣어 불쾌하게 만들고 폭력을 정당화하는지 대체 모르겠다”라며 “국민 방송이라는 KBS 수준이 왜 이런가”라며 비난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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