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5일

“경찰이 맥도날드 먹으려 교차로에 불법 주차해 신고했다. 이게 공무수행?”

한 네티즌이 경찰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패스트푸드점에 방문해 음식을 구매하면서 교차로 한복판에 불법 주정차해 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들 불법 주정차 어이없어서 글 남겨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불편충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퇴근 중 겪은 황당한 일이 어이가 없어서 몇 글자 남겨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16일 새벽 A 씨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근처를 지나던 중이었다. A 씨는 “편도 2차로 도로를 2차선에서 주행 중이었고 앞에 경찰차 한 대가 주행하고 있었다. 2차선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갑자기 앞에 있던 경찰차가 비상등을 켜며 교차로 안에서 멈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한 일이 생겼나?’라는 생각에 1차선으로 변경해 교차로를 진입해서 빠져나가야 했다”라며 A 씨가 설명하기 위해 올린 그림을 첨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림을 보면 2차선에 경찰차가 주차를 해 2차선에 있던 A 씨와 다른 차량들은 교차로를 진입하려면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해야 했다.
 
1차로에 차가 계속 와서 기다리던 A 씨는 경찰관 두 명이 차에서 아주 여유롭게 내리며 차를 잠그고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출동 신고받고 공무수행하는 것치고 너무 느릿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있는 건물 지상 주차장에 주차한 뒤 걸어 나오던 A 씨는 해당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들과 마주쳤다. 그런데 정말 황당한 모습을 목격했다.
 
A 씨는 “두 경찰관이 들어가는 곳은 맥도날드였다. ‘설마 교차로 한복판에 주차하고 음식 사러 갔겠냐’ 싶어 안을 들여다봤다”라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진 속에는 패스트 푸드점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하고 있는 경찰관 두 명의 모습이 보였다.
 
이에 A 씨는 “네. 누가 봐도 공무수행 중이네요. 밥 사는 거였으면 왜 교차로 한복판에, 그것도 2차로에서 오는 차량들 방해되는 곳에 주차해서 태연하게 주문하러 가냐. 좀 더 가서 주정차하면 교통 방해가 심하지라도 않다. 어떻게 교차로 한복판 횡단보도 바로 앞에 주차하고 맥도날드에 갈 생각을 하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교차로에 주차한 이유는 ‘맥도날드까지 적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이 그곳에 주차했으면 불법 주정차 5대 특별단속사항 중 ‘교차로 내부’, ‘횡단보도 5m 이내’ 등으로 과태료 폭탄을 맞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화가 난 A 씨는 맥도날드 한가득 들고 느긋하게 걸어가는 모습까지 사진을 찍은 뒤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으로 해당 경찰차에 대해 주정차 위반 과태료 부과 신고를 접수했다”라며 내역을 공개하며 “국민에게 법 지키라고 강요하고 정작 공무원들은 법 안 지키는 일이 너무 많다 보니 경찰의 신뢰도 또한 추락한다. 너무 화가 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 네티즌이 경찰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맥도날드를 방문해 음식을 구매하면서 불법 주정차를 해 피해를 입었다며 이 모습을 찍어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과태료 부과 안 할걸”, “일반인이었다면 딱지 끊었다”, “와 저건 진짜 너무한다. 후기 꼭 부탁함”, “어쨌든 경찰이 시민에게 불편을 준 거 아니냐”, “내로남불”, “똑같이 벌금 때려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반면 “차가 꽉 막힌 것도 아닌데 그냥 이해해 줘라”, “경찰, 소방차는 예외 좀 시켜주자. 왜 저런 거 가지고 난리냐”, “긴급한 출동 명령 떨어지면 주차장까지 뛰어가라는 거냐”, “뭘 신고까지 하고 그러냐”, “밤새워서 근무하느냐 힘든데 이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 등 경찰을 옹호하는 반응도 보였다.
 
5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비워두어야 하는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 어린이보호구역)이다. 해당 구역 내에서 주정차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약 4~1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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