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6일

“경찰도 소용없어” 미용실 41만 원 ‘먹튀’… 무슨 일?

한 여성 손님이 미용실에서 41만 원어치 머리를 한 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이른바 ‘먹튀’를 당한 미용실 사장이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도 소용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미용실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 씨는 “요즘 소액 사건은 돌려받기가 힘들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9월에 여자 손님 한 분이 머리를 붙이고 염색에 펌까지 해서 총 41만 원이 나왔다. 평소처럼 직원들이 (머리를) 다 해드리고 결제를 하는데 카드가 한도 초과가 나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손님인 B 씨는 “언니 카드랑 바뀐 것 같다. 은행에서 돈을 뽑아 오겠다. 계좌이체도 안 된다” 등 변명을 늘어놓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직원들은 불안했지만 B 씨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가게에 CCTV도 있는 데다 지갑도 맡기고 갔다 온다고 해서 믿고 보냈다. 그러나 B 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가 맡겼던 지갑은 텅텅 비어있었다.
 
A 씨는 “바로 경찰에 가서 신고했는데 담당 형사가 B 씨와 통화하더니 (B 씨가) 일주일 이내 갚는다고 했다고 일단 고소 접수하지 말고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렇게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4개월 동안 꾸준히 연락했지만, B 씨는 매번 ‘다음 달에 주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가 공개한 문자 화면을 보면 B 씨는 “9월엔 일을 쉬고, 11월부터 일을 시작해서 그때 꼭 갚겠다. 한 번 만 용서해달라”, “월급날이 12월 2일이다. 그때도 안 갚으면 마음대로 하셔도 좋다”라고 보내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마지막으로 연락한 지난달 16일에는 “생리가 터져서 일을 못 했다. 이번 주말에 입금하겠다. 이번에는 약속 지키겠다. 사정 좀 봐 달라”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A 씨는 돈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사기꾼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기대하게 만들고 정작 입금은 되지 않는다. 저희한테는 큰돈이라 어떻게든 좋게 받아보려고 기다렸는데 결국 못 받아서 다시 경찰을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러나 경찰의 대응에 A 씨는 너무 황당했다. A 씨는 “전에 (사건을) 접수했던 형사가 다시 접수했고 그날은 고소장만 접수하고 통화도 안 해보더라. 그러더니 피의자에게 보낼 문자를 저에게 보내기나 하더라”라며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어 “며칠 뒤에 어떻게 돼가고 있냐고 묻자 짜증 섞인 말투로 ‘사건이 한두 개도 아닌데 이렇게 보채면 어떡하느냐’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저는 당연히 진행사항이 궁금하니 물어본 건데, 민사소송 진행하려고 해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다. 혹시 B 씨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린다. 이름, 전화번호밖에 몰라 내용증명도 못 보내고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계획적으로 사기 칠 생각하고 간 것 같다”, “전형적인 사기꾼이다”, “이런 사건은 형사처벌하기 힘들다. 민사로 가야 한다. 소액심판 걸어 신불자 만드는 게 최고다”, “‘취소해 주면 갚겠다’ 이런 말에 속지 말고 돈 다 들어오면 취하해 줘라”, “쉽게 받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강하게 나가라” 등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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