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거래 도중에 거래자가 시계를 착용하고 도망간 사건이 서울에서 일어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중고거래 구매자가 오메가 손목시계를 착용한 후 달아난 사건이 홍대 정문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해자인 A 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에 중고마켓에 시계 판매 글을 올렸으며, 1시간 30분 후 한 남성으로부터 “지금 시계를 볼 수 있느냐“는 채팅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시계를 빨리 처분하고 싶은 마음에 곧장 홍대 정문으로 갔고, 새벽이라 인적이 드문 그곳에서 거래를 진행하게 됐다.
남성은 시계를 착용해 봐도 되냐고 물은 뒤 3분 가량 시계를 차고 있었으며, 타이밍을 보다가 갑자기 보증서를 들고 도망쳐버렸다.

A 씨는 곧바로 뒤를 쫓았지만 남성을 놓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30분동안 주변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A 씨가 범인의 인상착의를 경찰에 전해 CCTV 등으로 범인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00만 원대 고가의 시계를 한순간에 도난당한 A 씨. 남성은 신상정보를 남기지 않은 채 당근마켓을 탈퇴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