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5일

“같이 천국 가자” 7세 아들 여러 차례 살해 시도한 ‘비정한’ 엄마

이혼 후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인해 7세 아들을 수차례 살해하려고 한 20대 엄마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살인미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 씨(28·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피고인은 어린 아들인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을 줬다. 비록 피고인이 초범이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징역 5년 구형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재판부는 A 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부터 제주시 내 자택에서 여러 차례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 B 군(7)을 살해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손으로 코와 입은 막거나 부엌에서 흉기를 꺼낸 뒤 B 군을 향해찌를 듯이 휘두르기도 했으며 A 씨는 B 군의 몸 위에 올라타 두 손으로 B 군의 목 등을 힘껏 조르며 “같이 천국 가자”라는 발언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A 씨의 범행은 B 군의 극심한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후 B 군은 위협적인 행동이 반복되자 외할머니에게 “할머니 집에 데려가달라”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외할머니가 즉시 손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며 경찰 신고를 해 끔찍한 결말은 피할 수 있었다.

또 A 씨는 남편과 이혼한 후 홀로 육아를 해왔다. 전 남편으로부터 50만 원의 양육비를 받고 있었지만 A 씨는 B 군에게 밥도 제대로 주지 않으며 방치를 해 아동학대 혐의 등도 추가로 적용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생활고와 우울증을 겪으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아들과 함께 나도 죽으려 했다”라고 진술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수사기관은 A 씨가 남편과 이혼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우울증까지 생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체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정신질환과 경제적 어려움,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내몰렸던 점, 피해자 부친 등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양육할 책임이 있는 어린아이를 살해하려는 범행의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고, 피해자가 피고인과 마주치면 놀라면서 피하는 등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피고인이 사회에 복귀할 경우 재범 위험성이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그러면서 장찬수 부장판사는 A 씨에게 “피고인,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피고인은 엄마입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느낌을 잊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생의 조언도 첨부했고 이에 A 씨는 눈물을 훔치며 “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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