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28일

“가난 대물림하고 싶냐, 이런 애들이 환경 탓” 10분 지각해 폭언한 교사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가정 형편을 언급하며 폭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인천 서부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인천 서구의 한 고등학교는 소속 체육 교사인 50대 A 씨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학교 측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A 씨가 고등학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인 B 군(16)에게 폭언을 했다는 B 군 가족의 청원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한 뒤 교육부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격모독 인권침해 교사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교사 A 씨는 지난 7일 엎드려 자다가 2교시 체육수업에 10분 정도 늦은 B 군에게 20분간 운동장을 뛰도록 지시했고 큰소리로 B 군에게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냐, 이런 애들이 불우한 환경을 탓한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냐. 공부를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워라”라며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폭언을 들은 B 군은 수치심에 보건실에서 청심환을 먹고 보건교사와 상담을 하던 중 오열, 과호흡, 손목 마비, 혈압 상승 등 증상으로 119구급차로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청원인은 “A 씨는 B 군이 편부모이고 형편상 부모가 아닌 형과 산다는 점과 지난해 학교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은 내용도 알고 있었다. 그런 교사가 학생에게 가정환경과 가난의 대물림 등을 언급하며 인격을 모독하고 수치심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를 하고자 학교에 찾아가 학부모 자격으로 면담 요청을 했는데, 팔짱을 끼고 의자에 뒤로 기대 본인은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장에서 말했지만 큰소리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은 못 들었을 거다’, ‘사과할 마음 없다’라며 되려 황당하다고 하더라”라며 덧붙였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또 “교사가 학생의 학습 태도에 대해 담임교사를 통해 부모에게 지도 편달 및 주의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에게 가정환경, 가난 대물림을 언급하며 극심한 순간적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 일시적 마비로 구급차를 부를 지경으로 만들었고, 동생은 이후도 집에서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책하며 눈물만 흘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 이후 학교생활은 어떻게 누가 책임을 지는 냐. 이후 학교생활은 어떻게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이냐. 체육교사 A 씨의 진심 어린 사과와 처벌을 바란다”라며 체육 교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학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먼저 피해 학생을 먼저 조사한 뒤 A 씨를 상대로 학대 여부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라며 말했다.

인천시 교육청은 “일단 A 씨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B 군과 불리하도록 조치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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